애플의 최신 스마트폰인 아이폰 16이 중국 시장에서 전작을 뛰어넘는 초기 성과를 기록하며, 중국 시장에서의 회복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아이폰 16은 출시 한 달도 되지 않아 20%의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2023년 아이폰 15의 초기 판매량을 넘어섰다. 이 같은 성과는 카운터포인트 리서치(Counterpoint Research)가 제공한 데이터를 통해 확인되었으며, 블룸버그 뉴스에 보도되었다.
이러한 판매 증가는 애플이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에서 재도약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애플은 최근 몇 년간 중국 시장에서 화웨이(Huawei) 및 기타 현지 브랜드와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어려움을 겪어왔다.
특히 아이폰 16 프로와 프로 맥스 모델은 고급형 스마트폰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며, 작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카운터포인트의 애널리스트 아이반 램(Ivan Lam)은 애플의 일관된 가격 정책과 효율적인 생산, 그리고 기존 사용자들의 강력한 초기 수요가 이러한 성장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이는 생산 지연과 경쟁 심화로 어려움을 겪었던 아이폰 15의 출시와는 대조적이다.
애플의 순조로운 출발, 그러나 치열한 시장 경쟁에 직면하다
아이폰 16의 판매 호조는 애플에게 긍정적인 신호지만, 앞으로도 현지 브랜드와의 경쟁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화웨이, 샤오미(Xiaomi), 오포(Oppo)와 같은 현지 브랜드들은 강력한 신제품을 출시하며 애플의 성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화웨이는 최근 삼중 폴더블 스마트폰인 Mate XT를 출시하며 290만 대 이상의 예약 주문을 기록해 시장의 큰 주목을 받았다. 비보(Vivo)는 이달 초 X200 시리즈를 출시했으며, 샤오미와 오포도 연말까지 플래그십 제품을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다. 이로 인해 애플은 중국 시장에서 계속해서 경쟁의 압박을 받을 전망이다.
한편, 이번 초기 판매 실적이 애플의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애플의 주가는 전날과 거의 동일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향후 몇 주 안에 출시될 예정인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이 추가되면, 아이폰 16의 판매가 더욱 증가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